챕터 177

순식간에, 무도회장 전체에 속삭이던 웅성거림이 공공연한 논의로 폭발했다.

그 시선들 속에는 동정, 경멸, 호기심이 섞여 있었지만, 대부분은 타인의 몰락을 지켜보는 유쾌한 만족감이었다.

"그러니까 정말 납치당했던 거야? 끔찍하게 들리네."

"그렇게 오래 실종됐다가 어떻게 돌아온 거지? 무슨 일을 겪은 걸까?"

"그녀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어. 물론 비극적이긴 하지만, 돌아온 이후로 한 행동들을 보면 사회에 대한 분풀이 같아."

험담과 추측들이, 마치 에밀리의 존엄과 자존감을 먼지로 짓이기려는 듯, 단검처럼 날카로운 말 한마디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